Stranger than fiction



잘 만들어진 영화는 앤딩 크레딧을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. 어제 본 영화가 그랬다.
그녀와 함께 본 영화, 'Stranger than fiction'.

1.
몇주 전에 그녀와 함께 'The departed'라는 영화를 보았을 때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았다.
코메디 영화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게 편집된 예고편.
게다가 윌 퍼렐이 주인공이라니...

하지만 스토리가 매우 흥미로왔던 탓에
예고편을 보면서 그녀에게 '저 영화 재미있겠다'고 귓속말을 건넸던 기억이 있다.
그리고 운 좋게도 이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버렸다. 앞으로는 예고편을 보다가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녀에게 꼭 귓속말을 해야겠다.

2.
미리 말해두자면 이 영화를 주인공이나 예고편때문에 코미디 영화일꺼라고 생각하고 극장으로 향한다면 큰 오산이다. 그것은 마치 짐 캐리가 나오기 때문에 영화, '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'가 코미디 영화일꺼라고 가정하는 것과 똑같은 경우다. 실은 내 이야기다.

3.
영화가 던지는 삶에대한 몇가지 질문들은 윌 퍼렐, 더스틴 호프만, 그리고 엠마 톰슨의 연기만큼 흥미있고, 예리고하고, 시니컬하며, 진지하다.

당신의 인생 이야기는 희극(comedy)일까 비극(tragedy)일까?
당신의 죽음이 거부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고 의미있어보인다면 기꺼이 당신은 그 잔을 마시겠는가, 아니면 그냥 그렇게 살아가겠는가?
당신은 당신의 인생에 주인공인가?

4.
자신의 죽음을 하루 앞에 둔 밤. 침대 옆에 나란히 누운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자기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주인공 헤럴드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. 그가 살짝 불쌍하고 또 부러웠다.

5.
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'바람이 분다. 살아야겠다'라는 싯구가 생각이 났다.


by studio6 | 2006/11/16 11:58 | Locus of Life | 트랙백(2) | 덧글(9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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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racked from Christian Sc.. at 2006/11/21 13:08

제목 : Stranger than fiction 을 보고나서
Stranger than fiction 을 보고나서 신앙의 눈으로 본 Stranger than Fiction 좋은 영화를 만나는 것은 좋은 사람을 만나서 삶을 나누는 것 만큼이나 내게 큰 기쁨을 준다. 나름 까탈스러운 성격 때문에 아무 영화나 보지 않는 나는 블로그를 통해서 교제하는 한 블로거의 포스팅에 눈이 멈추었다. 잘 만들어진 영화는 앤딩 크레딧을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. 어제 본 영화가 그랬다. 그녀와 함께 본 영화, 'Stranger......more

Tracked from 덕희, 웹디벨로퍼 at 2007/03/01 07:43

제목 : Stranger than fiction
Stranger than fiction ...more

Commented by Tim at 2006/11/17 06:49
이 글 읽고 오늘 저녁 영화약속 잡았습니다.
예감이 좋습니다. ^^
Commented by Charlie at 2006/11/17 11:51
저도 같이 영화를 보았습니다.. :) 저도 코메디 영화라고 생각했었습니다. 트레일러와 '윌 파렐' 주연이라는것에 속았지요. 하지만, 속아서 봤더라도, 잘 봤다고 생각했어요.
윌 파렐이 새로 팬텀역을 맡는다는 소리가 있어서 경악하고 있는중이지요.. (네..phantom of the opera의.....;;;;;;)
Commented by studio6 at 2006/11/18 03:30
Tim/ hope you'd liked it... =)

Charlie/ '같이' 보셨군요. 팬텀이라... 얼굴을 반쯤은 가리고 나올 수 있어서 그런건가? 그림은 영 안그려지는데.. ㅎㅎ
Commented by 웅삼아 at 2006/11/21 03:49
극장에 가지 못하는 나로썬..
언넝 저 영화가 dvd로 나오길 바라는 수 밖에 없겠네요 ^^
Commented by 독심호리™ at 2006/11/21 16:07
재밋는 영화인가보네요. 한국에는 개봉하려나요?

휴~

2006년엔 좋은일이 없었어요. 남은 기간이나마 무사히 지나가고

어서 2007년이 왔으면 좋겠어요. 좋은 일이 없어도 좋으니 그냥 나쁜 일만 안 생기기를 바랄 뿐입니다.

Commented by studio6 at 2006/11/22 02:01
웅삼아/ 요한이를 누군가에게 살짝 맡겨두고 다녀오는건 어떨지... 그나저나 Digital Charlie에 올라오는 DVD 감상문도 잘 보고 있다구요... =)

호리/ 개봉할지도 모르지... 많이 힘들지? 그래도 한달 남짓 남은 올해에도 그리고 내년에도 더 좋은 무엇인가가 네게 다가오길 멀리서 기도한다! 힘내라구!
Commented by dp at 2006/11/22 07:45
어떤 회사원이 평일 낮에 동료들과 그 영화를 봤다고 하더군요. # end of no.2, you wrote.
Commented by 듀얼배드가이 at 2006/11/23 02:46
저도 성민이와 윈이랑 같이 보러 갔습니다, 확실히 초반만 코미디고 나머지는 진지하더군요, 그래도 재미있었네요~

내일 뵙겠습니다, 크크크.
Commented by studio6 at 2006/11/23 04:02
dp/ 그 어떤 회사원 누구인지 몰라도 좋은 회사 다니는구나! =)

배드가이/ 벌써 내일이면 보는건가? 곧 보자고! =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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